(일단 지금부터 쓰는 글은 제 주관적인 느낌을 바탕으로 제 '마음대로' 쓰는 글입니다. 때문에 사실과 다른 제멋대로의 왜곡이나 오해가 있을 소지가 충분하기 때문에, '이건 아니다' 내지는 '네가 잘못 알고 있는 거다' 라는 거는 가차없이 '다리 들고 빽태클' 부탁드립니다 ^^;; 그리고 이 글을 보실것이 분명한 소년님께도 이야기를 드리자면.. 저 이미지에 대한 책 같은 읽은 적 없구요 --; 걍 제 느낌대로 제 멋대로 이 글 적는 겁니다. 전문적인 지식없이 단순히 '필'에 의존하는 거라 깊이가 아마.. 접싯물 정도 밖에 안 될듯...; )
시티걸님 사진을 이 까페에 올라와 있는 거는 거의 다 본 걸로 기억을 합니다. 시티걸님의 사진은 예전부터 현재까지 계속 진화중이라서.. 사실 섣부르게 감상기랄까 이런 걸 적기 망설여집니다. 왜냐하면 제가 그런말을 하는 순간부터 그런 스타일로 굳어버리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
버뜨..
하고 싶은 말은 해야 하기 때문에 --;(그리고 생각난 글 안쓰기도 아까워서) 한 번 적어볼래요.ㅋㅋ;
일단 초창기 사진들(까페에 올라온 것 기준) 보면, 사진에 시티걸님만의 시각이 있기는 있는데, 그게 좀 구체화가 덜 되었다고 해야 할까요? 과일이 익기전의 풋풋한 단계 같습니다. 자기만의 뭔가 독특한 시각은 있으나 그걸 아직 잡는 방법을 몰라서 그 독특한 시각이 빛이 나지 않는다고 해야 할까요? 그런 게 있는 느낌을 받았어요. 하지만 나름 열심히 고민한 흔적들이 보이는 사진들.. 참 이쁘다는 느낌이 들어요 ^^ 그리고 당시의 기분에 맞추어진 듯한 힘들고 쳐지는 분위기의 사진들도 보이고.. 참, 감정을 표현하는 것도 아직은 시각을 빛을 못 내는 단계.. 였던 거 같아요.. ^^
그렇게 그렇게 점점 사진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하고 생각을 하면서.. 사진이 정말정말 많이 멋져지고 있다는... @_@ 흐허;;; 요새는 시티걸님 사진은 썸네일로만 봐도 그 특유의 스타일이 여겨집니다.(부럽 ㅠ)
예전에 독특한 시각을.. 이제는 '부각'을 시킬 줄 아는 거 같으세요. 사진의 주제에 이목을 딱 집중 시키는 법을.. 많은 생각과 많은 사진들을 통해 익히신 거 같아요 @_@; 제가 사진 찍을때, 항상 저지르는 실수 중 하나가 '너무 많은 것'을 보여주려고 해서 오히려 '평범하'기 짝이 없는 그런 사진을 양산 하는건데요...; (잠시 눈물 좀 닦고 ㅠ) 저게 제가 생각하기에는.. 너무 많이 보여주려다 보니, 주제가 난잡해져서 오히려 아무것도 부각되지 않는 경우라면..시티걸님은 '빼기'의 미학을 알고 계신듯.. ^^
빼기를 통해서 딱 자신이 보여주려는 것만 중요하게 보여주시는 사진들이 정말 많이 눈에 띕니다.
그리고 제가 사진을 찍을 때, 크게크게 무언가 프레이밍을 크게 잡는 성향이 있다면(고칠려고 노력중인데 잘 안되네요 --; 타고난 기질 탓인듯; 그래도 시티걸님, 소년님 뵙고 많이 좋아졌다는.. ㅠ) 시티걸님은 아주아주 디테일한 부분들을 포착하는 능력이 참 좋으신 거 같아요 @_@ 그래서 그런 디테일한 부분들에서 자신이 표현 하려고 하는 것들을 잘 찾으시는 거 같아요.
일전에 보았던 '오이도를 가다' 나 '빛을 더하다', '태양초'같은 경우에는 정말 디테일한 부분을 잘 잡은 사진이라고.. 생각합니다.. 흐하하;;;
그리고 소년님과 시티걸님 사진이 점점 비슷해진다.. 라는 이야기를 예전에 뵈었을때도 드렸고 요새도 느끼고 있는데요. 거기에 대해서도 잠시 이야기를.. ^^
소년님과 시티걸님. 두분이 사진을 찍을때, 그런 디테일한 면을 보고 사진으로 표현하는 면에서는 두 분 사진이 비슷한데.. 결정적으로 다른 거는 두 분이 그걸 표현하는 방식이 다른 거 같아요.
소년님이 같은 장면을 보고서도 약간 감정이 듬뿍 묻어나는 사진들을 찍으셔서(일전의 축제라든가, 탄광 광부분들 사진은.. 보면서 울고 싶어지는.. ㅠㅠ 그리고 제목은 기억 안나는데 현재 B&W 제일 위에 있는 여러 사진들(화살표와 사람이 엉키는 그런 사진들)은 보면 참.. 감정적으로 건드리는 사진들.) 사람들의 감정을 자극하고 마음을 건드리는 사진을 찍으신다면
시티걸님은 그에 반해 상당히 그런 디테일한 부분들을 관조적으로 보시는 거 같아요. 감정을 이입시키기 보다는 약간 멀리 떨어져서 제 3자의 입장에서 본달까. 감정이 메말랐다느니 이런 말이 아니라(오해 없으시길) 객관적인 입장에서 사진을 보시는 거 같아요. 그래서 그 뭐랄까. 소년님의 사진에서 느끼는 거랑은 다른 종류의 감동이 있어요. 몬드리안 차가운 추상화..를 보는 느낌이랄까(칸딘스키 - 뜨거운 추상화, 몬드리안 - 차가운 추상화. 맞나요??;;; 아 무식 ㅠ)
소년님의 사진이 사람의 감정을 건드리는 찡~한 사진이라면
시티걸님의 사진은 기하학적인 사진이라고 봐요. 무언가 꽉 짜여진 긴장이 팍 들어간 구성을 보여주는 그런 구도의 사진을 잘 찍으시는 거 같아요. 아귀가 딱 맞는 나무 기둥.. 같은 사진이랄까? ^^;(비유가 참 조악하네요 ㅠ)
특히 최근의 'work'라든가 '순간의 재구성', '소통', '페이퍼 테이너' ,'상반됨의 긴장' 같은 것들을 보면 구성이 정말 꽉~ 짜여져서 사진을 보는 순간 딱~! 어마어마한 긴장감을 불러일으켜요.
근데 문제는 뭐냐~! 그게 의도하고 그렇게 '배치'를 한게 아니고 '순간'을 찍어냈다는 것!!!
그런 순간을 참 잘 찾아내시는 듯.. 해요.. @_@
제가 그런 느낌이 드는 사진가를 하나 알고 있기는 해요.
(저 아는 사진가라고는, 로버트 카파랑, 앙리 까르띠에 브레송 밖에 없어요 --;)
브레송 사진들 보면 그런 식의 '순간'을 잡은건데 기막힌 구도를 통해 긴장을 주는 그런 사진들이 많걸랑요.(전집 사놓고 가끔씩 보고 있다는.. ㅋ; 제대로는 안 보고 있;;;)
그런 긴장감 넘치는 구도의 사진들이 많아서 보는 즐거움을 많이 얻고 있습니다.. 훔화화;;
요새 그런 사진 찍는데.. 정말 물이 오르신듯 >_<
앞으로도 많은 발전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훔화화;;;
더불어 저는 제 자신의 사진이 무슨 장점을 가지고 있는지 어떤 사진인지를 좀 알아가는 공부를 해야 할꺼 같아요.
남의 사진은 주저리주저리 이야기할 꺼리가 많으면서 정작 제가 찍는 사진은.. 어떤 건지 아직도 모르겠다는.. ㅋㅋㅋ;;;;(발로 찍어 그런가 봅니다 oTL)
소년님께서 제 사진 스캔 한거 보시고 '잘찍는다' 라고 해주셨는데... 저는 아직 제가 어떤 점에서 '잘하는가'를 모르겠어요 ^^;;;; 장점을 모르니 자엄을 극대화시키는 것도 참 어렵다는.. ㅋㅋ;
찬찬히 생각하면서 많이 찍어보면서 찾아야겠죠? ^^;
그래서 저도 꼭 발전하고 말겠습니다~!!! @_@
허덥한 감상기 끝입니다. ^^;
이거 제가 쓴 글이니 나중에 블로그에 포스팅 하겠습니돠.. 움화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