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발상
보통은 사진을 찍고나서 후보정을 하고 그 제목과 밑에 쓸 글들을 생각해서 적고, (필요하다면) 고심해서 BGM을 까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반대로 음악을 듣고 나서 떠오르는 이미지. 그걸 사진으로 찍어보는 것은 어떨까?
물론 뮤직비디오라고 하는 것이 있지만, 내 생각과 다른(특히 조성모식 드라마 뮤직비디오가 나온 이후로는 더)이미지의 것들이 특히나 많아서 그 음악과 어울리는 사진(내지는 영상)을 본다는 게 참 쉽지만은 않은 일로 알고 있는데...
일반적인(뭐 일반이라는 게 규명하기 힘든 것이긴 하다만) 사진 작업과는 반대로 작업을 해보는 것도, 꽤나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거꾸로 무언가를 해보는 것도 틀을 깨는 뭔가 하나의 도구가 될 수 있을 것 같고(물론 이런 아이디어를 먼저 생각해서 쓴 사람 '분명히' 있을 거다. 나는 이제야 그걸 떠올린 거고. 훗. )
그리고 사실 오지게 어려운 일이 될 것 같다. 말이야 쉽지, 그 음악을 듣고 순간에 떠오른 이미지를 그대로 영상(내지는 스틸컷)으로 재현한다는 게 어디 쉬운 일인가. 여차하면 모델이나 셋트 같은 것들도 동원해야 될지도 모르는데...
하지만 의외로 담담한 풍경이나 주변 사람들의 모습에서 그런 것들을 뽑아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 (생각해보니 음악을 듣고 있다가 주변에서 이미지를 발견해서 사진 찍은 적이 있기는 하다. 평가는 암담했지만 ^^;;)
정말 어렵다고 생각되지만, 해볼만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드는 발상인데.. 후훗.
문제는 지속적으로 추진할수 있는 지구력과
내가 그 음악에서 느낀 것을 '남들'도 공감할 수 있는 이미지로 만들어 낼 수 있느냐
요 정도인것 같네.. 훗
살짜쿵 도전해봐야겠네
하지만, 이거 지대 우울한 사진만 나오겠는걸 -_-;
생각해보니 지난번에 소미동에 포스팅한 'Sunburn'이랑 머리속으로만 구상했던 '이 겨울 눈이 온다면 그대와 함께 춤을 출텐데(Composed, Arranged by Jay)', '어느 검은 도시를 걷다(Composed, Arranged by Jay)'가 이런 작업의 일환이군.
Sunburn 지대 실패였는데 -_-; 사람들의 공감은 커녕.. ㅋㅋㅋ;
뭐 생각난김에 도전해보지
까이꺼.